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의 사운드 디자인

2013. 12. 9. 15:49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해서는 게임이나 게임사운드 관련 종사자에게 레퍼런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는 잘 만든 작품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사운드 디자인에 관해서는 항상 대규모 패치 이전에 제공되는 티저영상이 지망생들의 학습 교본이 될 정도로 그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명성에 비하여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사운드디자인 관련 글들은 생각보다 그 양이 적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관련 글들을 조금 모아봤습니다.

운다스타의 보이스 디자인

블리저드는 와우 홈페이지 블로그 영문 페이지에 운다스타의 보이스 디자인에 관한 노하우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운다스타의 보이스를 연기한 ‘액터’와 ‘곰’의 포효 소리, ‘호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합쳐서 최종 사운드를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사실상 액터의 연기가 너무도 수준급이기에 곰과 호랑이의 소리가 거의 서브로 느껴질 정도입니다만, 이러한 시도들은 사운드 디자이너들에게도 시도해볼만한 훌륭한 노하우입니다. 아래는 소리를 들어보실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아울러 인터뷰를 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사운드 슈퍼바이저 마이크 존슨과 사운드 프로듀서 재이 맥과이어와 인터뷰의 내용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전담하는 풀타임 사운드 디자이너는 총 5명이다. (마이크 존슨, 재이 맥과이어, 크리스 코와스키, 에릭 레블랑크, 피터 스타인바흐)
  • 판다리아 사운드 녹음을 위해 필드로 나가는 경우는 불행히도 충분히 많지 않았다. (모구, 공룡, 샤 같은 상상의 크리쳐 떄문)
  • 판다리아에서는 수도사에 관련한 Foley 작업이 상당수를 차지하였다. Whoosh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물체를 로프의 끝에 달아 풀스피드로 휘둘렀다고 한다.
  • 다양한 야채 (당근, 양배추 등)를 부수는 소리를 녹음하여 수도사, 크리쳐 행동, 농사 짓기, 보상품 등의 소리에 활용하였다.

판다리아의 안개 음악: 오디오 디렉터 러셀 브라우어와의 인터뷰

와우 한국 공식 홈에 올라온 글입니다. 오디오 디렉터 러셀 브러우어와의 인터뷰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와우 뿐만 아니라 블리저드 게임 전반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나누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이튠즈에서 구입할 수 있는 블리저드의 게임음악들을 모아 놓은 페이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게임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스타크래프는 종류가 좀 다릅니다. 아주 전략적이면서도 게임 플레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면이 있어서 음악이 방해하면 안 되겠더군요. 지도에 나오는 음악은 정말 더 침착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은 게임 동영상이 나올 때죠...(중략)...음악의 역할은, 특히 WoW에서는 영화 음악의 역할에 가깝습니다. 음악이 아니라면 수많은 단어로 묘사해야 할 것들을 함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거죠. 책을 읽을 때는 독자가 등장인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그건 아주 사치스러운 일이죠. 게임 캐릭터가 말을 그렇게 많이 하면, 우리는 그걸 전부 번역해야만 하잖아요....

불타는 성전의 사운드 이펙트, 보이스 액팅, 음악

불타는 성전의 동영상입니다. 와우의 사운드 디자인에 대해서 비교적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와우의 그래픽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새삼 느끼실 수도 있을것 같네요. :)

Burning Crusade Behind The Scenes - Sound Effects

 

Burning Crusade Behind The Scenes - Voices

Burning Crusade Behind The Scenes - Music


UBY Good Sound & Music